양압기 순응기간 통과 그 후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사용후기)

양압기를 사용한지 어느덧 한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적응이 될까 싶을 정도로 불편해서 중간에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검사 비용이 아까워 한달을 꼬박 사용해서 순응기간에 통화 했어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순응기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개월 동안 연속 21일을 사용하되 하루 4시간을 사용해야 순응기간에 통과됩니다.

 

솔직한 후기를 말하자면,

 

1. 양압기를 사용하는 한달 동안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어요. 일단 얼굴에 압박하는 느낌때문에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2. 바람이 세지 않으려면 끈을 꽉 조여야 하는데 아무리 실리콘이여도 피부가 눌리면 자극됩니다. 처음 일주일은 뾰루지가 좀 났어요. 그리고 인중이 눌리면서 윗니에 자극이 가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윗니가 뻐근한 느낌이 나요.

 

3. 낮에는 괜찮다가 양압기만 사용하면 코가 막힙니다. 바람이 나오니까 건조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코가 막히면 아무리 공기를 넣어준다고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비염약을 처방 받고 아직도 약을 사용 중입니다. 

 

4. 잠이 들랑말랑한 순간에 공기의 압력이 갑자기 커집니다. 이때 바람 소리가 커지는데 소리에 예민한 저는 잠에서 깨고 이걸 몇번 반복합니다. 꿀잠 자려고 사용하는 양압기인데 어떨때는 수면의 질이 더 떨어지는 걸 느꼈어요.

 

5. 그럼에도 사용 하는 이유는 제대로 사용한다면 평소보다 피곤함이 덜 합니다. 양압기를 사용한 날과 사용하지 않는 날을 비교해 봤는데 확실이 차이가 있긴 있어요.   

 

6. 마스크를 사용하고 자야 하니까 현타가 옵니다ㅎㅎ 이건 사용 하시는 분이라면 다 느끼실 것 같은데 마스크를 쓰고 거울을 보면 자신이 너무 우스워보여요....마치 중병걸린 사람같아 보이기도 하고....

 

7. 아침마다 마스크를 비누로 닦아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얼굴에 사용하는 거라 위생에 신경써야 겠죠. 저 같은 게으름뱅이로 아침마다 닦아주는게 영 귀찮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호스도 세척해줘야 해요.

 

 

 

그래도 양압기 순응기간을 통과하면 이후로 사용방법이 덜 빡세집니다. 3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만 사용하면되니까요. 그래도 3개월중 사용기간이 70%가 넘어야 재처방이 가능해요. 

 

선생님 말로는 저는 평균 4시간 씩 사용했다는데 사실 4시간도 길었어요.... 4시간이 지나면 중간에 깨서 마스크를 벗어던져버립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더 깊이 숙면할 수 있었어요ㅠㅠ

 

일년에 한번씩 보험 혜택으로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1월이 되면 저는 필로우 마스크를 구매할 계획이에요. 주로 여름에 쓰는 마스크로 얼굴을 조이는 끈이 몇개 없어서 좀 더 편하다고 하는데요. 단점은 자세를 바꿀 때 바람이 세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바람이 세고 나발이고 저는 얼굴 압박감만 줄어들면 좋을 것 같아요ㅠㅠ 이상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후기는 필로우 마스크 사용 후기를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