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패키지] 다낭여행 3일차 - 영흥사(손짜), 노니과립, 위즐커피, 트릭아트, 이발관, 손트라 야시장

[3일차 여행일정]
영흥사(손짜) → 쇼핑(노니) → 쇼핑(위즐커피[족제비똥 커피]) → 트릭아트 →  이발관(선택관광) →  손트라야시장 → 다낭 국제공항 

 

마지막 일정이에요. 3박 5일 일정이 이렇게 후다닥 지나가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사진첩을 다시 들여다보니 아쉬운 마음이 크게 느껴져요. 맘 같아서 베트남 한 달 살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정도로 베트남에 대한 좋은 인상이 깊이 자리 잡았어요.

 

 

가이드님이 선물해 주신 베트남 전통 모자인데 논 또는 농라라고 부른대요. 한국까지 어떻게 갖고 가나 했는데 무사히 잘 가져와서 벽에 걸어두었답니다.

 

 

마지막날의 첫 일정은 손짜반도에 있는 영흥사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들린 1800억짜리 침향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만지기만 해도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고 해서 저렇게 한 손으로 짚고 찍었어요ㅋㅋ 부디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해수관음상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불상이라고 해요. 베트남 전쟁 당시 돌아가신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안 드러나지만 실제로 보면 위엄 있어요.

 

엄마와 저는 불교신자라 이런 곳에 오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이 날은 더워서 힘들었지만 사찰에 가면 늘 마음이 편안해요. 역시나 엄마는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불전함에 돈을 넣고 기도를 드렸어요. 저는 바지가 짧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기도드릴 때는 무릎 아래로 오는 긴 바지 필수예요.

 

 

패키지 마지막날은 역시나 쇼핑센터(?)가 필수 코스입니다. 노니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도매상가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그런 곳에 와서 1시간 동안 설명을 들었어요. 설명해 주시는 분이 말을 참 잘하셔요. 상술인 줄 알면서도 노니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좋다 그러면 못 참아요ㅎㅎ

 

막상 한국으로 오니 노니과립을 산 게 좀 후회되긴 해요. 노니가 염증에는 매우 좋지만 간에는 좋지 않다는 얘길 들어서 염려스럽습니다. 선택은 자유이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일단 저는 3일에 1포씩 먹고 있긴 합니다.

 

 

점심으로는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패키지 음식은 왜 이렇게 맛이 그저 그럴까요ㅠㅠ

 

 

여기는 위즐커피(족제비똥 커피)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낭 모스트커피입니다. 베트남 커피가 세계 2위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족제비똥 커피가 유명한 중은 이번에 알았어요. 코끼리똥 커피는 들어봤어도 족제비똥 커피는 첨 들어요.

 

 

사실 반신반의 했거든요. 커피맛이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어서 충격적이었어요. 살면서 이런 맛의 커피는 처음 먹어봐요. 방금 뽑아낸 에스프레소인데 달고 다크초콜릿 맛이 아주아주 진하게 나요.

 

한 모금 마시자마자 아 이건 사야 한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왼쪽에 믹스커피처럼 보이는 것은 코코넛위즐커피에서 역시나 달짝지근하니 맛이 참 좋아요. 

 

 

결국 이렇게나 샀어요ㅎㅎㅎ 내친김에 코끼리똥 커피도 사고 많이 사니까 커피핀은 서비스로 주셨어요. 대략 25만원어치(할인 받음) 샀는데 너무 신나요. 역시 돈 쓰는 게 제일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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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아트트릭이에요. 이런 류의 박물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진은 열심히 찍었어요. 이런 거 한국에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안 신선하고 노잼이었어요. 

 

 

제가 정말 정말 많이 기대한 이발관 체험이에요. 유튜브에서 베트남 이발관 영상 많이 보거든요. 베트남 직원들이 머리 감겨주고 귀파주고 하는 모습이 노곤노곤하다고 해야 하나 여튼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많은 인원을 어떻게 수용하나 했는데 안이 생각보다 넓어요. 메이크업 지워주고 얼굴 마사지하고  오이팩 해줄 때 귀파줘요. 다른 사람들은 손톱 깎아줬다는데 저는 손톱이 짧아서 안 받았어요. 참고로 네일아트한 손도 안 깎아준답니다. 

 

귀파기할 때 제가 귀 속이 좀 예민한 편이라 아주아주 살살 조심스럽게 해 주셔도 살짝 아프더라구요ㅠㅠ 그리고 귀지도 없어서 오래 받진 못 했어요. 엄마는 귀지가 왕창 들어서 뽀시락뽀시락 하더니 왕건이를 건져줬대요ㅋㅋㅋㅋ 매우 시원하다면서 대만족 하셨어요.

 

머리 감겨줄 때 손톱으로 감겨주시길래 걱정했는데 베테랑 직원이라 그런지 전혀 불편하지 않고 시원했답니다. 마지막에는 머리 말려주고 필요하면 스타일링도 해줘요. 

 

 

가드이님이 사주신 베트남 커피입니다. 쓰어다커피는 아니고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요. 달달하니 맛있어요. 베트남은 어디서 사든 커피가 다 맛있네요. 한국에 체인점이 많이 상륙했으면 좋겠어요.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

 

 

마지막 일정으로 카트를 타고 손트라야시장을 갔어요. 패키지에서는 이런 카트를 타는 게 필수래요. 모투투어에서 정하는 게 아니고 베트남 정부에서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이런 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대요. 

 

 

야경도 볼 수 있고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도 구경할 수 있고 일단 시원해서 넘넘 좋았어요.

 

 

손트라 야시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넓습니다. 근데 여름에 가면 음식 굽는 화력 때문에 습하고 더워 미칩니다. 불쾌지수 100 찍었지만 가방도 사고 컵받침도 샀어요.

 

상인들이 일단 비싸게 부르는데 반은 무조건 깎아야 합니다. 저는 흥정을 못 하는 편이라 2만 원 달라는 거 만 원정도 깎았는데 왠지 그래도 바가지 쓴 느낌은 지울 수 없어요ㅎㅎ 느낌상 5천 원 줘도 될 것 같은 가방이거든요.

 

그리고 해산물 모둠을 파는데 만 원짜리도 둘이 먹기 적당해 보입니다. 즉석에서 바로 구워줘요. 저는 시간이 촉박해서 못 먹었지만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바라요.

 

 

진짜 참을 수 없게 더워서 앉아서 좀 쉬었어요. 사람도 바글바글 하니까 더 미치겠더라구요ㅠㅠ

 

 

사탕수수 주스와 망고 주스입니다. 평소 사탕수수 주스 맛 궁금했는데  별거 없는 맛이네요. 솔직히 위생은 그닥 좋아 보이진 않아요. 어딜 가도 그렇겠지만 야시장에서는 좋은 위생 기대하기란 어렵죠~ 한국도 큰 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시장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에는 너무 피곤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란 생각이 컸는데 막상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상을 다시 살고 있으니 베트남에 있을 때가 그립네요.

 

저는 동남아 여행이 처음이고 패키지 여행도 처음이거든요. 자유여행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엄마와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모두투어 패키지를 이용해 봤는데 만족도는 85점 정도 됩니다. 패키지는 역시 엄청 편하네요. 버스로 관광지를 다 데려다주고 때 되면 식당 데려다주고 몸이 편해서 이용할만해요.

 

특히 부모님과의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 최곤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일정을 짜고 다녔으면 100% 싸웠고 엄마 불평만 잔뜩 들었을 것 같아요ㅎㅎㅎ

 

베트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패키지 여행이라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다음 여행도 엄마와 패키지로 떠날 생각이에요. 어느 나라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도 깊고 큰 추억이 되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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